(더데일리뉴스=국토일보) 지난해 토목공사 위주로 건축물량이 대폭 축소되며 어려움을 겪은 만큼 2010년은 CM at Risk 등 다양한 CM시장 창출이 기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건기법 시행령 개정으로 발주청이 기본구상단계에서 CM적용 여부를 검토토록 한 것은 올 한해 CM 시장 활성화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부문.
또한 책임감리 의무대상공사 축소는 물론 향후 지속적인 감리 축소 움직임은 CM 확산론이 대두되며 더욱 CM 확산 의지가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건설산업 선진화 추진계획’은 CM at Risk 시범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며 CM시장 활성화를 유도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CM at Risk 시범 발주는 시장 파이 확대로 발주물량 확대라는 의미를 떠나 그동안 국내 CM for Fee 위주의 불완전한(?) CM에서 진정한 의미의 CM 수행이란 점에서 새로운 장을 연다는 것은 의미를 강조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CM at Risk 발주를 위해선 건산법, 건기법, 국가계약법 등 관련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 후속작업으로 R&D사업 추진 등 시간이 요구되고 있어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창출되기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같이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과는 달리 현재 국내 CM업체들의 CM at Risk 수행능력은 과연 어느 정도 될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행능력 매우 미흡하다’가 맞는 말일게다.
십수년 전 일본인이 쓴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이란 책이 있었는데 책 제목과 같이 본 기자가 맞아 죽을 각오로 한 말은 아니지만 CM업체들에게 큰 비판과 질타가 있을지 모르겠다.
업계를 폄하하거나 불신해서가 아닌 CM 활성화는 물론 CM시장 확대를 누구보다 바라는 한 사람으로 얘기하고 있음을 먼저 밝힌다. 국내 CM 상위랭킹 업체에서 조차 “CM at Risk 수행능력 부족하다”고 자인하고 있는 현실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CM업계 반성과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기술인력 양성이 최우선 사안으로 지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면허 취득, 건설업체들과의 Win Win 전략 등 CM업체들의 많은 투자 확충이 지속돼야 함은 주지의 사실로 업계 발빠른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CM 프로젝트 수행 후 수행실적만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평가, 데이터베이스화 등이 함께 병행돼야 할 사안이다. 물론 선발업체들의 10년 넘게 투자한 노력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CM 조직 확충 및 CM 전담 부서 신설 등 후발업체들의 저력을 못미더워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동안 투자한 열정과 노력의 땀방울이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한 노력이 업계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음을 간과하지 말라는 말이다.
“CM? 역시 건설프로젝트는 CM으로 해야 돼!”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런 말인가…
CM이 건설사업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첨병으로 자리매김 되는 것 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산업 선진화를 리드하는 최고의 꽃으로 불리워 질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한다.
하종숙 기자 hjs@cdaily.kr
기사제공: 국토일보 (www.c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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