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은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로 아직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이 익숙하지 않아 주변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 특히 요즘은 정규수업 외에 가정이든 학원이든 추가로 학습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모님의 사고와 경제력이 학생의 학습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에 대하여 학년별로 무엇을, 어떻게, 어느 정도의 학습을 시킬 것인지 나름대로의 장기적인 계획 하에 공부를 시키고 있는가? 특목고 학생이나 고등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부모님과 상담을 해 보면 거의 대부분 나름대로의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학습관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수학은 지극히 추상적이며 관념적인 분야다.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수나 점, 선, 면 조차도 사실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교과과정은 아직 추상적인 사고가 어려운 초등학생에게 이를 이해하도록 강요하고, 이해를 못하면 반복해서 문제를 풀게 해서라도 사고능력을 억지로 진도에 맞추려 한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설령 학교 점수가 잘 나온다 하더라도 수학은 지겨운 과목으로 변해 간다. 결국 가장 중요한 중∙고등 시기에 수학에 손을 놓고 암기과목만 파고드는 이유다.
사실 모든 학문은 경험의 산물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수학에 다양한 체험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 한번쯤 접한 소마큐브 교구를 예로 들면 입체도형의 성질, 겨냥도 그리기, 정육각형을 이용한 공간구성, 경우의 수 등 많은 부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주어진 모양을 만들려면 입체도형의 회전, 뒤집기 등을 생각해야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관찰력이 길러진다. 또한 정해진 답이 아닌 학생만의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해준다. 다양한 체험활동은 수학이 흥미 있는 분야라는 인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수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차근차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지 않으면 최후의 승자가 되기는 어렵다. 고등학교 모의고사나 수능 문제는 수학의 한 부분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여러 부분의 복합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고,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수학의 기초와 개념을 이해해야 하는 초등학교시기에 많은 문제를 풀게 하여 문제 푸는 기능인을 만드는 방식은 오히려 사고력을 죽이는 결과를 낳는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얼마나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생각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소그룹 토론식 수업이 아니고 선생님이 문제를 일방적으로 풀어주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수학지도법이 초등학교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면 실제로 가르쳐주는 곳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반복적인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이 많다. 문제집 몇 권을 풀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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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석 프로필]
(현) 주식회사 교육트랜드 대표
<저서>
영재교구활용수학 60권
창의토론문제해결전략수학 54권
창의영재사고력수학 72권
퍼즐한자 4종 30권
2009.12 인터넷 기자단 선정 영재교육분야 고객감동우수
2009.05 한국을 움직이는 힘 ‘교육혁신부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