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데일리뉴스=국토일보) 재건축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사업기간이 길어질 경우 주민들의 불화 등으로 인해 조합·추진위원장 등이 교체되거나 집행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높아져 사업자체에 큰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수원 권선주공 1·3차 재건축사업이 오는 4월 분양을 한다. 수원권선주공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상민)에 따르면 오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조합원 분양에 이어 24일 일반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체 1753가구 중 604가구가 일반분양되는데 중소형평형 위주로 83㎡ 326가구, 109㎡ 126가구, 152㎡ 14가구, 165㎡ 10가구, 191㎡ 71가구, 228㎡ 57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이상민 조합장은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국철 1호선 세류역 및 분당선연장선 수원시청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1번 국도로의 접근성도 용이하다”며 “인근에 곡선초등·중학교, 선일초등학교, 권선고등학교, 아주대학교 등이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며, 생활편익시설로는 이마트, GS마트, 갤러리아백화점 등 쇼핑시설을 비롯 수원시청, 예술회관 등이 인접해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선동 1067 일대 지하 1층, 지상 15층 35개동 1754가구 규모로 추진되는 권선주공재건축사업은 조합과 시공사 간 추가분담금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지만 시의 중재로 지난해 10월 시공사가 분담금을 가구당 9000여만 원에서 5145만원으로 인하하고, 사업시행 기간을 연장하자고 제안하면서 극적 타결을 봐 지금까지 왔다.
이는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임대주택 10% 의무 규정이 폐지되면서 194세대가 일반분양 아파트로 전환돼 증액된 공사비용을 일반분양을 통해 보전하기로 하면서 합의점을 찾게 됐다는 것이 이상민 조합장의 얘기다다. 이 아파트는 2011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이상민 조합장은 “공사대금은 애초 2718억 원에서 1484억 원 늘어난 4202억 원으로, 가구당 적게는 3300만원에서 많게는 5800만원까지 조합원의 추가 부담이 생겼다”며 “조합원들이 적지 않은 추가비용을 분담한 것은 재건축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인데 조합장으로서 입주 때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2004년 6월 19일 조합장이 된 후 어려운 난관을 헤치고 권선주공재건축사업 조합장으로서 묵묵하게 길을 걸어왔다. 이 조합장은 “조합장이 된 후 뜻하지 않는 여러 가지 고소, 고발 사건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이 승소하면서 이제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조합장으로서 조합원을 무섭게 알고 조합돈을 두려워하면서 최선을 다한 것이 조합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에 있어 브랜드가치를 보고 GS건설과 대림산업을 선택했다는 이 조합장은 “시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조합과 상호신뢰를 한다면 조합원들에게 이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자문단이 구성되어 있는 만큼 자문단과 함께 완공 시까지 조합장으로서 현장을 방문하고 격려해가며 차질 없이 명품아파트가 건립되는데 남은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조합장은 오랜 세월 동안 조합원을 설득하고 그저 최선을 다한 것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 것 같다고 소회했다. 이 조합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다수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남은기간동안 일정대로 잘 추진되도록 변함없이 노력해 재건축 조합장으로서 모범사례를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삼 기자 / kys@c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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