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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미술칼럼] 화려한 색채 속에서 살고 있는...

보건복지타임스 2010. 4.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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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미술칼럼] 화려한 색채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더데일리뉴스 (기사입력: 2010/04/30 16:29)

절기상 봄이고, 봄꽃도 얼굴 다 내밀었는데 날씨는 봄의 날씨가 아니다. 아직도 겨울코트를 꺼내 입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올 봄은 103년만의 추운 봄이라 한다. 점차 봄, 가을이 사라지고 겨울, 여름만이 살아남게 되려나... 우울한 생각이 드는 봄날이다.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이 특성인 나라이다. 각 계절마다 고유의 아름다운 색채를 지니고 있다. 색깔로 나뉘어 본다면 겨울은 무채색, 가을은 갈색, 주황색, 여름은 초록색, 파란색, 봄은 노란색, 연두색, 분홍색쯤 될 것이다. 이렇게 한정되어진 색깔밖에 없을까? 수없이 많은 다양한 색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많은 색들의 이름을 모르기에 하나하나 형용할 수가 없다.

어렸을 때 우리가 처음 접하는 색깔은 빨강, 노랑, 주황, 연두, 분홍, 갈색, 초록, 파랑, 검정, 남색, 회색, 흰색의 12가지색 크레파스였다. 그 외에도 36가지, 48가지 색의 크레파스가 있어서 많은 색들을 알 기회가 있기도 하였다.(개인의 집안사정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하늘도 파란색, 보행자 신호등도 파란색, 산도 파란색이라고 하는 이유는 왜일까? 하늘은 연한 스카이블루, 신호등은 초록색, 산은 날씨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멀리 있는 산은 블루그레이로 보인다. 이렇게 각각 고유의 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관찰을 덜해서 일까? 색깔의 이름을 잘 몰라서일까? 계란의 노른자, 개나리, 레몬, 프리지아꽃 이 모든 것도 노란색이라고 한다.

퍼머넌트 옐로우딥, 카드뮴옐로우, 레몬옐로우등 그 이름은 다양하다.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더 많은 색깔들이 탄생하고 있다. 우리가 다양한 색깔의 이름을 알고 있다면 옷을 사러 갔을 때 “저거 보여 주세요”, “이거 보여 주세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미술시간에 사람얼굴을 그린다고 가정해 보자. 언제나 얼굴을 색칠할 때면 전형적인 ‘살색’을 찾아 칠하게 된다. 살색이라는 것은 피부의 색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열 명의 사람을 모아놓고 관찰해도 그들의 피부색은 다 다르다. 기존의 크레파스나 물감에 있는 살색만으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피부색에 따라 분류해 본다면 크게는 백인, 황인, 흑인의 세 종류로 나뉠 수 있고, 우리 같은 황인종에서도 무수히 많은 피부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머리카락 색도 마찬가지이다. 칠흑같이 검은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사람이 있는가하면, 천연갈색인 사람도 있고 염색을 하여 금색, 와인 빛으로 물들인 사람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색 이름을 12가지만 알고 있어서가 아닌 것 같다. 무심코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이제껏 안보였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 같다. 조금만 더 세심한 눈과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보자. 고유의 색깔이름을 몰라도 좋다.

내가 느낀 대로 그 색깔의 이름을 지어서 불러보자.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얼마나 화려한 색채들의 향연인지 새삼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마음이 풍요로워 질 것이다. 내가 레드카펫위에 서있다면 지금 나의 그림자는 검붉은 짙은 와인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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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약력]

<학력사항>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B.F.A)
이화 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M.Ed)

<개인전>
1회 <관훈미술관>
2회 <록 갤러리>

<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 >
아시아 국제 미술제 (후지미술관, 일본)
꽃이 피다 (이형아트갤러리)
梨․敎․連 전 (A&S갤러리)
현대미술 한․일전 (경향갤러리)
서초미술제 (한전프라자갤러리)
오프라 갤러리 기획초대전(오프라갤러리)
happy paris-seoul <갤러리 가이아>
미술은 이미지다 <갤러리 가이아>
인사동 아트페어 <덕원갤러리>
Visible, Invisible <갤러리 다임>
'YOUNG․DREAM 그리고 WORLD'전-기획초대전<갤러리 아트플라넷>
Singapore ‘한국의 날’ 현대미술전<싱가폴현대미술관, 싱가폴>
(Singapore Asian Civilization Museum )
제8회 신진작가 발언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그 외 다수 기획초대전 및 그룹전 참가

<수상경력>
한국미술대전, MBC 미술대전, 창작미술협회전, 대한민국 국민예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매일미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 그 외 다수 공모전 입상

<경력>
- 강원예고, 한양대 출강 역임.
-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서초미술협회 회원, 대인고등학교 재직.


P 더데일리뉴스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