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 스마일~ 아자 아자 화이팅!! 하~하하하 하"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저희 집의 아침 인사랍니다. 물론 남편에게 하는 인사지요.
생각만해도 이른 아침에 인사만으로도 정신 없겠지요?
저도 처음엔 정신이 없었던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처음부터 이 세가지를 한꺼번에 한건 아니고
나름대로 단계가 있답니다.
1. 스마일~의 시작
평상시에 직장 일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
부서가 바뀌고 부터는 짜증도 자주 내고 툴툴거리는 횟수가 늘어나는거예요.
그래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출근해서,또는 회의 시간이면 어김없이 상사분이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도
�I스레 짜증만 낸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아래 사람들도 종일 인상쓰면서 일을 하게 된다더군요.
유난히 남자들이 많은 사무실이기에 그 분위기는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얼마나 비효율적입니까.
시간이 지나 타지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남편또한 그곳 부서의 가장 높은 자리에 가게 되었습니다.
얼마되지 않아 피곤하다며 이마에 내천자를 그리고 퇴근하던 남편의 얼굴을 보는 순간
갑자기 예전의 그 상사분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 골똘히 생각을 한 끝에
다음날 아침 출근하는 남편 앞에서 양 손으로 입꼬리를 올려주며 큰소리로 외쳤지요.
" 여보~ 오늘도 스마일~~"
갑작스런 아내의 행동에 깜짝 놀래는 남편에게
" 당신이 예전에 입버릇처럼 말했잖아요. 출근했는데 상사분이 짜증만 내고 인상만 쓰고있다고..
그러니 당신은 그러지 말아요. 당신이 아침부터 인상쓰면 아래 사람들도 종일 기분 망치잖아요.
그러면 당신도 그 분과 다를게 뭐있어요~
그러니 그때 그 상황을 기억하고 당신은 앞으로 이렇게 스마일 하는거예요. 알았죠? "
그 말에 한층 기분이 좋아 출근하는 남편의 뒷모습이 새털처럼 가벼워 보였습니다.
2. 아자 아자 화이팅~~
"오늘도 스마일~"을 외쳐댄지 2년정도 지났을까?
어느날 모 방송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남녀 주인공들의 " 아자 아자 화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에 필이 꽂혔습니다.
"아~ 저거 참 좋은 구호네~"
물론 당장 다음날부터 바로 실행에 들어갔겠지요.
"여보~오늘도 스마일~~아자 아자 화이팅!!!" 하자
"이건 또 뭐야~ 어�j든 좋다. 화이팅~~" 남편 또한 주먹을 불끈쥐며 외치는거 아니겠어요?
역시 훌륭한 선택이라 나름대로 자아 만족에 빠져들었지요.
이런 우리집의 아침 인사가 자연스레 입에서 입으로 빠르게 퍼지게 되었지요.
급기야 그 해의 송년 모임 행사에서 윗분께서 마이크에 대고 큰 소리로 저를 부르는 일이 생겼습니다.
" 대체 어떻게 하길래 신랑 얼굴이 항상 밝은겁니까? 한 번 실습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
남 앞에 서는것도, 그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것 자체만으로도 쿵쾅쿵광
가슴에 폭탄을 안고 있는것 같은데 실습을 해보라니...
용기를 내어 우리집의 아침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며 설명을 했지요.
모두들 열렬히 박수를 치더군요.
" 아~ 그래서 남편 부서가 가장 일 잘하는 부서로 뽑힌거구나~~" 라는 상사분의 말 한마디가
남편이 그리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게 느껴지게 하는 순간 이었답니다.
3. 하~~하하하하
이렇게 하루 하루 생활하며 4년이 지나고
그동안 세월이 흘러 자리도 바꾸고
다음 승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남편이 지칠대로 지쳐버려 그의 얼굴에서
그 해맑던 미소가 사라진 모습에 마음 아파하던 어느날
우연히 tv에서 "웃음치료"란 방송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하하하 우~~하하하 헤~헤헤헤"
정신없이 웃어대는 모습에 "단단히 미쳤군" 생각했는데
그 강사의 웃음치료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 아~ 바로 저거야~"
라는 생각이 흐려져만 가던 머리를 확~일깨워 주는 겁니다.
가뜩이나 위암.당뇨.고혈압의 위험속에 노출되어있던 집안이기에
더더욱 저에게 웃음 치료는 마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지요.
곧바로 접수해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웃었던 웃음보다 더 많은 웃음을 밖으로 끝없이 끌어낼수 있었고
그러므로 내 자신도 모르던 맘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던 큰 앙금 덩어리가
모두 쏟아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강사의 하~하하하 아침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나도 바로 해봐야지 라는 강한 다짐을 하게되었지요.
모든 과정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다음날부터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여보~ 오늘도 스마일~ 아자 아자 화이팅!! 하~~하하하하"
여기서 하~~하하하하는 웃음 치료 수업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하~~하하하하는 박장대소로써 온몸을 움직이며 크게 웃어주는 웃음 방법이지요.
온몸를 흔든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상상이 가십니까? 하~하하하
스마일. 아자 아자 화이팅~ 까지는 잘 받아들이던 남편의 반응.
물론 그만큼 세월이 지나 어느정도는 무뎌진건 사실이지만.
남편의 반응은 그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썩소 그 자체였지요.
" 어~~어어" 연신 어~라는 말만 중얼거리며 출근하는 남편의 모습.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잇는거야~'챙피 반 자존심 반으로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그래도 용기 내어 다음날 다음날도 박장대소의 인사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삼박자를 다 하려니 '바쁘다 바빠'가 절로 나올수 밖에 없더군요.
며칠을 그러다 별 반응이 없는 남편의 모습에 그만 접어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어김없이 '오늘도 스마일~아자 아자 화이팅~~"을 외치는데
남편 하는 말.
" 그런데 당신 그거 왜 안해?"
"뭘~ ?? "
" 하~하하하한지 뭔지 하는거 있잖아~"
" 당신 반응이 영~시원치 않아서 . 달가워 하지 않는데 굳이 나도 하고 싶지 않아.."
말이 떨어 지기도 전에 남편은 대뜸
" 그냥 해" " 응??" " 그냥 하라고... 난 몰랐는데 언제 부턴가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 기분이 나질 않더라고..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 인사하는 날이면 다들 아침부터 뭐 좋은 일 있냐고 그러더라고 . 그러니까 앞으로는 계속 해봐~"
얏호~~ 완전 성공한거 아닙니까?
아침이 더 바빠지긴 했지만 그런건 이유가 되지 않겠죠.
역시
"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라는 말이
이래서 나온 말이구나 라고 강하게 , 자신있게 말 할수 있게 되었지요.
오늘도 다 함께 웃어보자구요.
박장대소로 하~~하하하하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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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애희
* 웃음리더십연구소 대전.충청 트레이너 팀장
* 웃음치료.펀경영.이미지메이킹.레크리에이션 강사
* 이크에크 웃음웃음봉사단
* 세이브죤 성인대상 웃음.이미지메이킹.스피치 화술 전담강사
* 세이브죤 어린이대상 스피치.웃음.리더십 전담강사
* 군 병영 웃음 강사
# 경력: 파이팅! 웃음 가득한 병영생활- 군부대 강의
열방 실버대학 강의
안양 정심여자 정보 산업고 교직원 강의
새서울 병원 강의
목동 성당 아브라함 대학 강의
초등학교 어린이웃음리더십 다수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