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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효교수의 웃,자,단 칼럼] (14) 웃음에도 타당한 이론근거가 있다.

보건복지타임스 2008. 1. 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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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효교수의 웃,자,단 칼럼] (14)
웃음에도 타당한 이론근거가 있다.
홍재희 기자 (기사입력: 2008/01/14 12:10)

사람이 왜 웃는가에 대해 많은 인류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 등이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
웃음을 일으키게 하는 현상에서 인간 생활의 모든 관점들이 내포되어 있고 웃음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전통적으로 생리학적인 관점과 철학적ㆍ미학적 관점 등 종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이 왜 웃는가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웃음의 본질을 밝혀내기 위한 다각도의 연구를 한 결과 약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이론들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우월성의 이론이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메레디드(Meredith), 위베르호스트(Uberhorst) 레흐만(Lehman), 토마스 홉스(Tomas Hobbes) 등이 주장한 이론이다.
사람들은 삶 속에서 나와 남을 비교하면서 경쟁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고 웃는 것은 “나 같으면 그렇게는 안한다. 역시 너는 나보다 못났다.”는 우월감이 순간적으로 유발되기 때문에 웃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웃는 것은 웃음의 대상이 뭔가 부족하고, 못나고, 어리석고, 잘못되고 어리석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이론을 처음 제기한 학자는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홉즈(Thomas Hobbs, 1588-1679)이다. 그는 웃음을 ‘돌연한 영화’(sudden glory)라고 보았다. 여기서 영화란 허영심(vainglory)이나 자긍심(self-esteem)을 의미한다. 홉즈는 우리가 웃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실수나 부족함에 대한 자신의 우월성의 발로라고 보았다. 하지만 알렉산더 배인(Alexander Bain , 1818-1903)은 우리가 웃는 것은 웃음의 대상이 부족하거나 못나거나 실수하여 우월하다고 생각한다기보다는 그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동정심에서 유발된다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둘째, 기대의 이론이다.

알랜산더 베인(Alexander Bain), 칸트(Kant), 쇼펜하우어(Schopenhauer), 립스(Lipps) 등이 주장한 이론이다.
기대론은 사람들이 우월감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절차를 따라 진행되리라 생각하고 있던 것이나, 일이 기대에 대한 역반응을 보여 기대가 상실될 때 웃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머릿속에 생각했던 개념과 실제 일어난 사건 사이의 부조화가 웃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빗나간 상식이 우리를 웃게 한다. 예를 들면 정신적인 것 등을 기대하였는데 육체적인 것이 나타 난다는가, 가치의 높은 것, 숭고한 것, 위엄 있는 것 대신에 열등한 것, 비속한 일이 일어났을 때 웃음이 유발된다.

또 지나친 정신적 긴장감에서 해방되는 순간 웃음이 발생하게 된다. 기대론은 웃음이 자타의 우열비교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사고과정의 변화에서 생기는 것으로 정의 한다.

셋째, 모순성의 이론이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주장한 이론이다.
칸트는 웃음이 나오는 것은 긴장된 기대와 결부되어 있다고 보았다. 즉 긴장된 기대가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갑자기 전이 될 때 웃음이 터진다는 것이다. 요즘 개그맨들이 정치 풍자에서 사용하는 코미디 수법은 바로 이런 모순성의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순성의 이론에서의 본 유머는 합리적인 것 안에 비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느 사회나 문화에는 상식적인 것이 통용된다. 그리고 이런 상식이 모든 의식 활동을 지배한다. 하지만 이런 상식에서 벗어날 때 모순적이라고 여기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 한다. 이것이 종종 웃음의 결과를 낳는다.

넷째, 안도감의 이론이다.

지그먼드 프로이드(Freud)가 주장한 이론이다.
종종 사람들은 긴장감 속에 있다가 그 긴장감이 갑자기 사라지면 배꼽을 잡고 웃는다. 어려운 시험을 평정하며 긴장된 시간을 기다리던 학생들은 그 수학 교사가 아파서 결근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갑자기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한다. 프로이드 자신은 유머를 내부에 감금된 충동의 발로라고 보았다. 이것은 성적인 충동도 포함하는 것이다. 축적된 내면의 정신적 에너지의 발산이라는 말이다. 이런 면에서 프로이드는 욕설이나, 농담, 음담패설 등도 이런 충동의 발산이라
고 보았다. 프로이드는 또한 유머를 꿈의 현상과 비교하여 무의식의 발로라는 면에서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 예컨대 말장난, 재담 및 농담이다.

다섯째, 사회론이다.

앙리 베르그송(Bergson)이 주장한 이론이다 이는 사회적 요구에 적응하지 하거나 이탈현상이 웃음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베르그송의 웃음연구는 그의 철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생과 사회는 끊임없이 창조하고 진화해 가야 하는 것인데 이 진화에 역행하는 것들이 웃음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시대에 너무 뒤떨어진 이상한 옷차림, 육체적 혹은 정신적인 장애, 질서 규칙의 위반, 가식적 위선, 무학(無學), 무능(無能) 등이 웃음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웃음이 되는 것의 공통정은 뭔가 결함을 가지고 있고, 일반적인 표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회적 적응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베르그송은 이런 모든 것들을 묶어서 사회적 요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웃음거리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는 최대의 탄력성과 최고의 사교성을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며, 이때 적용하지 못한 상태를 기피하고 제거하려고 한다. 그 적용하다 못하는 상태가 웃음거리인데 웃음은 그에 대한 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웃음에도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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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경력
▶ 대구대학교 사회사업학과 (문학사)
▶ 대구대학교 대학원 복지행정학과,복지행정전공 (행정학석사)
▶ 대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행정학박사)
▶ 한국웃음건강협회 회장
▶ 한국전문대학 사회복지 교육협의회 회장
▶ 대구사회복지사협회 명예회장
▶ 한국복지행정학회 명예회장
▶ 대구사회복지유권자연맹 대표

◆ 주요 자격
◉ 사회복지사, 케어복지사, 웃음치료사, 성·가정폭력상담원

◆ 논문 및 저서
◉ 사회복지개론(공저), 자원봉사론, 사회복지정책론, 신사무관리론

◆ 특강 경력
▶ 펀자원봉사자·관리자 교육 다수
▶ 웃음치료와 펀경영(fun volunteer) 교육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