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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준 교수와 함께 떠나는 '웰빙의 길 -율려선']

보건복지타임스 2008. 3. 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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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준 교수와 함께 떠나는 '웰빙의 길 -율려선']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는 律呂
홍재희 기자 (기사입력: 2008/03/12 14:58)

필자는 앞서 최고의 웰빙 건강법으로서 우리 겨레 전통의 율려선(律呂仙)에 대해 언급했다. 율려선을 알기 위해서 먼저 율려에 대한 이해를 해보자. 한자로 늘어날 율(律)자와 줄어들 려(呂)자를 쓰듯이, 늘어나고 줄어듦이 율려이다. 마치 고무줄을 연상할 수 있는데, 이것은 보통의 고무줄이 아니라 우주의 생명줄이다.

모든 현상은 이 늘어남과 줄어듦의 조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율선(律線)이 득세하면 분해되어 소멸되고 려선(呂線)이 강해지면 딱딱하게 굳어서 고정되고 만다.

실로 율(律)과 려(呂)의 균형된 조화가 잡혀야 존재가 이루어지고, 이것이 최고도로 발전하면 생명현상으로 표출된다. 생명은 곧 율려의 꽃인 셈이다. 그래서 율려를 보려면 생명을 보면 된다.

생명의 탄생과 더불어 율려의 조화는 절정에 달한다. 아장아장 걸어가는 몽실몽실 아가의 꿈틀거림은 율려의 장관을 이룬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려(呂)가 득세하면 신체의 곳곳이 굳어지게 되고 결국은 기맥이 단절되면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죽음과 동시에 다시 율(律)이 힘을 얻게 되고, 이로써 시신은 완전히 분해되어 소멸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생명 현상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우주 만물은 모두 율려의 이합집산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돌아가서 율려선이란 무엇인가? 답은 간단하다.

율려의 조화를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수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성장과 더불어 득세하는 려력(呂力)을 제어하고, 자꾸만 수그러드는 율력(律力)을 키워 균형을 유지하면 율려 본연의 활동이 왕성해지며 아기와 같은 순수건강체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몸의 아픈 곳이 다 고쳐지고 항상 활기에 차 있으며 마음은 안정되고 즐거우면서도 초월 상태에 있게 된다.

필자 역시 율려선의 일정 수준에 이르게 되자 그 이전에 있었던 위염을 비롯한 고질병들이 다 사라지고 마음이 항상 즐거우면서도 초월상태에 머무르게 되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신나게 모든 것을 즐기면서도 마음은 항상 초월경을 떠나지 않는다.

속(俗)이면서도 비속(非俗)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율려선에서 선자를 ‘신선 선(仙)’자를 쓰게 된다.

그렇다면 신체의 생명 현상 가운데 율려와 가장 밀접한 부분이 어디일까? 다름 아닌 호흡이다.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 자체가 율려 운동이다. 따라서 호흡은 율려선의 첫 단추이며 전체 수련의 근간인 것이다.


율려의 괴리는 호흡으로 이어지고, 잘못된 호흡은 기맥과 혈맥에 영향을 주고 결국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반면에 율려에 걸맞는 호흡을 쉬게 되면 신체 조직이 호흡에 맞추려는 공명현상이 이루어지고 이것은 결국 율려의 조화로 이어져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래서 율려 호흡을 달리 ‘얼숨’이라 부르는 것이다.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몸숨’이 아닌 우주의 얼인 율려가 담긴 숨을 쉬어야 한다. 그래야 최적의 건강과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남부럽지 않은 웰빙 생활을 할 수 있다.

웰빙 하면 흔히 경제적 요건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연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돈이 제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얼숨을 쉬지 않고 몸숨을 쉬고 산다면, 그것은 참다운 웰빙이라 할 수 없다.

좋은 잠자리에 비싼 음식으로 인하여 몸뚱이가 남보다 호강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웰빙은 재물로써 독식할 수 있는 가진 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생명의 특권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율려가 담긴 얼숨으로 누릴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얼숨을 제대로 쉬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웰빙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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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재 : 성 경 준

<약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대학 영문학과 교수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 영문학 석사
▶ 미국 State University of New York(Buffalo)
▶ 영문학 박사
▶ 한국외대 영어학부 학부장
▶ 영미연구소 소장
▶ 마크트웨인 학회 회장
▶ 미국소설학회 부회장
www.sea-zen.net 02-419-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