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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천신굿보존회, ‘전생녹’으로 미래를 개척

보건복지타임스 2009. 3. 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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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천신굿보존회, ‘전생녹’으로 미래를 개척
향후 ‘무가’ 전문잡지를 통해 30만 무교인, 하나로 결집
곽영호 기자 (기사입력: 2009/03/20 15:36)

(서울=더데일리뉴스) 천신굿은 조선시대부터 임금님 주관으로 하늘에 제를 올리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어 왔다. 천신굿은 일반 재수굿과는 격식 및 진행절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행사로서, 일반 서민들은 가히 범접할 수 없는 중요한 굿이며 나라에서 주관하는 큰 행사로 인식되어 왔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전통무교인 천신굿을 계승‧발전시키기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양천신굿보존회(회장 관우 02-3444-2020)는, 변질되어 가는 무교문화를 지켜나가며 우리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전문 무속인 양성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관우 회장은 요즘 많이 왜곡되어 있는 굿 진행절차와 문서를 옛 문헌의 전통양식 그대로 보존하며 후학을 위해 무료로 천신굿을 전수해주고 있다. 무속이 올바른 종교로 나가기 위해선 입문방법부터 바꾸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실행에 옮기며, 모든 것은 전통을 지킨 후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현존하는 한양굿으로 대표적인 천신굿에서의 무악은, 선율악기가 중심이 되는 삼현육각을 기본으로 구성하여 반주하며 북, 장고, 피리2개, 대금, 해금으로 구성한다. 무가(巫歌)의 형식은 한 장단마다 주고받는 만수받이가 있고 노랫가락과 타령과 같은 장절무가가 있으며, 반주음악에는 삼현도드리, 자진염불, 굿거리, 허튼타령, 당악 등으로 구성하여 굿을 진행한다.

또한 한양천신굿보존회 회장 관우는 '전생녹'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전생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우리들 앞에 있는 축생, 즉 파리나 모기 등도 전생에는 인간이었던 것이 바뀌어 태어났을지도 모르며, 또 장차 우리들이 저승에서 파리, 모기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불교에서도 윤회하는 세계에 지옥,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 천상(天上)의 육도(六道)가 있다고 한다. 즉 이 6도 중 어느 세계에 태어나느냐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행위와 그 행위의 결과와의 총체인 업(業)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 하며, 이 업은 이승에 있는 우리들의 상식을 초월하여 판정되어, 선업(善業)을 하면 선의 세계에, 악업(惡業)을 하면 악의 세계에 태어난다고 한다.

천신굿에 남다른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있는 관우 회장은 기존의 무속인과는 다른 종교철학을 가지고 있다. 즉, 신령님의 사제로서 욕심을 버리고 참다운 종교인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영업적인 측면을 배제하고 여타 다른 무속인 및 전통문화인들과의 공존을 통하여 발전하는 게 가장 큰 소원임을 강조 하였다.

관우 회장은 이와 같은 염원을 이루기 위해 토속신앙과 관련된 회관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가까운 시일 내에 ‘무가’라는 무속인 들이 보는 잡지를 창간하여, 무속인과 전통문화인들이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낙이라고 생각하는 관우 회장은, 전통 신앙인 무교야 말로 우리가 가진 아픔과 고통을 줄여주고 대변해 주며, 우리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늘 우리들의 곁에서 함께 공생하는 생활종교라고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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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호 기자 k-yh8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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