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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약속 지킨 배우 손숙

보건복지타임스 2009. 4.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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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약속 지킨 배우 손숙
연극 <손숙의 어머니>로 관객앞에 다시 선다
홍재희 기자 (기사입력: 2009/04/01 17:37)



(서울=더데일리뉴스) 연극 배우 손숙이 ‘어머니’로 돌아왔다. 내달 25일부터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손숙의 어머니>(작연출 이윤택)로 관객 앞에 다시 서게 된 것.

<손숙의 어머니>는 지난 1999년 정동극장 초연 당시부터 주연이었던 연극 배우 손숙이 20년간 어머니 역으로 출연할 것을 약속해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이후 2000년과 2001년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고, 2004년 코엑스 아트홀 개관 기념 공연에서 전회 객석 점유율 90%의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2005년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축제 시작 전 전회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는 국민 연극이다.

이번 공연은 <손숙의 어머니>가 공연된지 1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해 올리는 작품으로, 10년간 이어져온 이윤택 연출과 연극배우 손숙의 호흡이 절정에 달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연극은 일제의 징용과 한국전쟁, 분단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관통하면서 남편의 바람기, 혹독한 시집살이, 게다가 자식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했던 우리네 ‘엄마의 어머니 이야기’를 해학적이면서도 가슴 절절하게 그린 연극으로, 현실과 비현실, 이승과 저승, 산 자와 죽은 자가 한데 어울려 전개되는 이중적 구조 속에서 한 여인의 '살'과 '한풀이'로 전개되는 입체적인 무대가 큰 볼거리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이 연극에서 손숙은 세련되고 지적인 기존의 이미지에서 강한 생명력을 지닌 ‘우리시대의 어머니’ 상을 보여줌으로써 대배우다운 면모를 새삼 확인시켜준다.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전개되는 입심과 유머감각, 특유의 애절한 연기로 표현되는 절정의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여기에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며 객석을 웃음과 감동 속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연출은 우리시대의 문화게릴라이며, 최후의 인문주의자인 이윤택이 맡았다. 그가 탄생시킨 <어머니>는 유별나고 극성스러운 실제 이윤택의 어머니를 그 모티브로 하고 있다. 10년간 계속된 <손숙의 어머니>는 그의 치열한 예술혼이 총 결집 된 ‘사모곡’이 될 것이다.

이 시대 최고의 배우와 연출이 선보이는 <손숙의 어머니>는 4월25일(토)부터 5월24일(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공연된다.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공휴일, 토요일 오후 3시, 7시/일요일 오후 3시(5월8일 어버이 날은 3시, 8시/월 쉼)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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