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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뉴스 - 황사 때는 꼭 돼지고기 드세요 !

보건복지타임스 2007. 2. 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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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때는 꼭 돼지고기 드세요 !
홍재희 기자 (기사입력: 2007/02/27 10:07)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김건태)는 2월 26일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산업체 근로자들에게 돼지고기 요리를 6주간 규칙적으로 일정량 섭취하도록 했을 때 혈중 납주1), 카드뮴 주2) 농도가 감소하여 돼지고기가 체내의 중금속을 배출을 도와주는 식품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강수기)에서 치과기공소, 엔진부품공장, 피혁가공공장 등 3개 작업장의 총 58명의 근로자에게 6주 동안 매주 2~3회, 100g~150g의 돼지고기를 식사 시에 제육볶음, 돈가스, 갈비 등의 요리로 섭취토록 한 후, 혈액과 소변검사를 통해 신기능 지표와 혈청 지질 농도 등의 변화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돼지고기가 체내 먼지나 중금속 해독에 좋다는 민간의 속설은 오래 전부터 내려왔으나. 과학적인 연구 결과는 미미한 상태였다. 물론 돼지고기 지방의 녹는 점이 체온보다 낮아서 체내의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출해 준다는 것이 과학적 근거로 알려져 있고, 1998년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도 인위적으로 납과 카드뮴을 투여한 실험용 쥐에게 돼지고기를 첨가한 사료를 섭취토록 했을 때 체내의 납과 카드뮴의 축적량이 감소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은 있었다.

연구의 책임을 맡은 한국식품연구원의 한찬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1998년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 해주는 자료로, 돼지고기가 인체에 축적된 중금속 해독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며 “돼지고기 요리를 섭취한 공장 근로자들의 혈중 납과 카드뮴 농도가 섭취 전과 비교해 납은 약2%, 카드뮴은 약 9%가 감소 되었으며, 이러한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돼지고기가 유해환경 내 근로자는 물론이고, 황사와 미세먼지 등 오염에 노출된 일반인에게도 유익한 식품이라는 점이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23일 발표된 기상청의 전망에 따르면 3월, 4월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황사는 최근 중국의 황사 발원지 기온이 평년보다 약 3~5도 높고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황사 발생 가능성이 평년(전국 평균 3.6일)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의학전문가들은 올해 황사가 전년과 비교하여 그 양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납과 같은 중금속을 포함한 유해물질의 함량이 높아져 기관지 천식, 자극성 결막염,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3일 물을 많이 마시고 돼지고기를 섭취하라” 등의 내용이 포함된 ‘황사대비 식품안전관리요령’을 식품공업협회 및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34개 식품관련단체에 배포한 바 있어 이번 연구결과는 황사의 피해에 민감한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주 1) 납(lead, Pb): 납은 주로 호흡기나 소화기를 통하여 인체에 흡수되고 뼈와 결합하여 축적된다. 즉 호흡에 의해 폐로부터 흡입된 납의 30~40%가 혈액 속에서 적혈구와 결합하고 최종적으로 뼈에 침착하는데 납을 포함한 공기를 흡입하면 급성 증상으로 빈혈이나 복통 등을 나타내고 말초신경이나 신장기능 장해 등을 일으킨다.

* 주 2) 카드뮴(cadmium, Cd): Cd는 이따이이따이병의 원인물질로 현재 안료나 합금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저농도 카드뮴 흡입은 기침, 헐떡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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