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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타임스 2008. 8.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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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 원장 칼럼] 生 老 病 死의 비밀 [4]
곽영호 기자 (기사입력: 2008/07/25 15:43)

生 老 病 死의 비밀 4

아이가 태어날 때 울음을 터뜨린다. 만약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울지 않으면 죽는다. 왜 그럴까? 이는 마치 봉선화 꽃망울이 따가운 햇볕을 받아서 그 껍질을 터뜨릴 때 나는 소리에 비유할 수 있다, 만약 봉선화 꽃망울이 햇빛을 받지 못하면 껍질을 터뜨리지 못하고 그 씨앗은 죽고 만다. 모태 속의 아이가 자궁 밖으로 모습을 들어 낼 때는 마치 순백의 천처럼 티 없이 말고 깨끗하다. 그러나 아이는 아직 세상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가장 많은 숨구멍인 피부가 열리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태어나는 순간에 작용하고 있는 공기(空氣. 빈속의 氣로서 사람이 숨쉬고 있는 여러 가지 기운 즉 추위 더위 등등)가 열리지 않은 아이의 피부 구멍을 뚫을 때 피부가 열리면서 온 몸에 전율처럼 아픔이 오기 때문에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생명의 시작이자 세상과의 첫 만남을 치루는 일종의 통관의례이기도 하다.

자, 그러면 태어나는 순간은 그렇다 하고, 다음 이야기를 위해 한 가지 비유를 들어보자. 봄이면 길섶이나 언덕에 혹은 자갈밭에 곱게 피어있는 노란 민들레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민들레꽃들은 본래 솜처럼 하얀 꽃술에 맺힌 씨앗들이었다. 하얀 꽃술이 무르익어 때기 되면 바람을 타고 허공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어떤 씨앗은 습기가 촉촉한 양지바른 곳에 떨어져 키도 크고 색깔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어떤 씨앗은 자갈밭에 떨어져 외틀어지고 뒤틀어지게 볼품없이 자라기도 하고 어떤 씨앗은 물가에 떨어져 싹을 틔우기도 전에 썩어 없어지고 또 어떤 씨앗은 그늘진 나무 밑에 덜어져 싹은 틔우지만 잘 자라지 못하고 꽃도 피우지 못한다.

그 까닭은 민들레 씨앗이 떨어진 곳의 환경과 기후조건 때문이다. 습기가 없고 덥거나 건조하면 싹을 내지 못하고 너무 습해도 썩고 추우면 얼어붙기 때문에 같은 꽃술에서 태어나도 그 생명과 모습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의 체질 역시 민들레와 다름이 없다. 춥고 냉할 때 태어나면 체질이 차고 냉해지며, 습하거나 건조할 때 태어나면 습하고 건조한 체질이 되며, 덥거나 따뜻할 때 태어나면 덥거나 따뜻한 체질이 되는 것이다. 이는 민들레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 역시 자연의 하나인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추운 곳에 가면 몸이 추워지고 더운 곳에 가면 몸이 더워지며 습한 곳에 가면 몸이 습해지고 건조한 곳에 가면 몸이 건조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더우면 더위로 인한 병이 발생하고 춥고 냉하면 춥고 냉한 기후로 인한 병이 발생하며, 습하고 건조하면 습하고 건조한 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천지자연에 종속된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 것이다.

그런데, 공기 중의 기운 중에서 우선 기후를 생각할 수 있다. 기후를 크게 나누면 한(寒.추위) 냉(冷 매서운 추위) 풍(風.따뜻함) 열(熱 더위) 조(燥 건조함) 습(濕 습함) 등 여섯 가지로 나누어진다. 이 여섯 가지 기운은 사시사철을 순환하거니와 음력 1.2월 봄은 따뜻한 풍이고, 음력 3월은 따뜻한 습이며, 음력 4.5월은 더위이고, 음력 6월은 조와 열이고, 음력 7.8.9월은 건조함이다. 또 사계절은 하루 중에 다 들어있는데 아침은 봄이고 낮은 여름이며 저녁은 가을이고 밤은 겨울에 속한다. 시간별로는 새벽 3-7시까지 아침은 봄의 풍이고, 7-9시까지는 봄의 습이며,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여름의 더위이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여름의 조열함이며,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는 가을의 건조함이고, 저녁 9시부터 다음날 1시까지는 겨울의 한이며, 새벽 1시부터는 겨울의 냉에 속한다.

그러므로 태어나는 그 해(年), 그 월(月), 그 일(日), 그 시(時)에 작용하는 기후에 의해 체질이 정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아이가 태어날 때 그때 그 순간 아이를 울리면서 피부를 열고 몸속으로 들어간 기후의 성질에 따라서 차거나 냉하거나 따뜻하거나 습하거나 열하거나 건조하거나 그렇게 체질이 정해져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체질이 바로 자신이 일평생 지니고 살아가야 할 건강이며 운명이기도 하다. 따라서 生年 月 日 時에서 가장 완벽하게 체질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은 천지자연에 속박돼 천지자연의 상응해간다는 동양의학의 이론적 근거인 것이다. 하여 필자는 이 사실을 근거로 의명학을 창시하였거니와 첨단 현대의학의 진단법을 능가한다. 이는 다 첨단기계가 알 수 없는 천지자연의 기운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천지기운을 알기 때문에 언제 늙고 언제 어느 5장육부에 병이 들지를 가늠할 수 있으며 역시 언제 죽을지도 예측이 가능한 것이니 이것이 바로 생.노.병.사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어떻게 늙어가고 병들며 죽는지 긴장한 마음으로 다음 장을 기대해 보라! www.imfa21.com


[더데일리뉴스 / 곽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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