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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일리뉴스 - [김성열의 서비스칼럼]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점

보건복지타임스 2007. 7. 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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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의 서비스칼럼]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점
홍재희 기자 (기사입력: 2007/07/18 11:05)

빨간 바지에 꽃무늬 남방을 입고 다니는 중년의 남자.
아직 정신 못 차린 날나리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이 친구는 아주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저의 친구랍니다.
중년의 나이에 공부 한다며 무일푼으로 이태리에서 패션 공부를 하고 있는 만학의 친구입니다.

지난 토요일. 몇 년 만에 귀국 하여서는 와인 한 병 사 가지고는 저를 찾아 왔습니다.
" 반갑다 ! 친구야 "
그런데 제 눈에 먼저 띄는 건 빨간 바지였죠.
" 친구야~ 국내에서 빨간바지를 입구 다니는 건 창피하지 않냐? "
친구가 저를 이상한 듯 바라봅니다.
좀 생각해 보니까 오히려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한마디 아무생각 없이 던진 것 뿐 인데.

그가 빨간 바지를 입든, 파란 바지를 입든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무슨 권리로 상관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스스로 단정 지은 채 창피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지 않습니까? 벌거벗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외국에서는 빨간 바지를 입어도 괜찮냐고 국내에선 창피하다는 아주 단조롭고 고정 된
내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친구 웃으며 한 마디 던집니다.
" 너 같은 사람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못되는 것 같다. "
나는 " 아니~ 농담 좀 한 걸 가지고 뭘 그렇게. " 하고 얼버무렸죠.

저희가 어렸을 적에 우리네 부모님들이 바라는 자식의 미래상은 보통 법관, 의사, 박사,
장차관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니, 지금 세대의 부모님들 또한 그럴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그 때 저의 꿈이 서비스맨 이라구 했다면 집에서 쫓겨 나든지
엄청 혼났든지 했을 겁니다. 그런 환경에서 교육 받고 자라서인지,
아직 우리의 개념 속에는 '서비스업은 하챦다' 는 편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성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선진국일수록 서비스업이 발달 되어 있습니다.
이태리 하면 우선 생각나는 것이 명품 패션 브랜드이고 미국하면 생각 나는 것은 할리우드의 영화 산업 입니다. 패션이나 영화는 대표적인 서비스 산업의 하나 입니다.

지금이야 이러한 분야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산업의 일환으로 인정받고 인기있는 직종이지만 패션산업의 시작은 동네 세탁소의 옷 수선공에서 부터 시작됐을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또한 어릿광대 에서 부터 시작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고객 니즈(Needs)에 맞추어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노력을 한 결과 오늘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었고 거대한 영화 산업을 만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회적 관념들이 계속하여 변하지 않고 옷 수선공 또는 어릿광대 쯤으로
계속 업신여기고 천하게 여긴다면 오늘날과 같은 거대 산업을 만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서비스 산업에 있어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합리적 사고의 차이입니다.
선진국일수록 내가 어떠한 일을 하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떳떳하고 당당하게 행동합니다.
후진국일수록 직업의 귀천을 두려워하고 옳은 일을 하면서도 직업 때문에
본인이 하는 일을 부끄러워하고 숨기려하는 성향이 많습니다.
즉, 본인 스스로를 사회적 관념의 틀에 얽매이려 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 입니다.

결국 사회적 구성원이 얼마나 합리적인 생각을 하느냐가 서비스 산업의 선진국과 후진국을 만드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문득 빨간 바지에 꽃무늬 남방을 입고 싶습니다.

◈ 유흥문화 컨설턴트 김 성열 대표이사◈ ===========================

20여년 서비스업 현역종사. 마실수록 내려가는 셋트 프라이스 창안으로 국내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유흥문화 선도 한경 및 매경, 헤럴드경제, 스포츠투데이, 스포츠서울 등 서비스 관련상 수상 및 대기업강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 고객이 주주가 되는 GMC멤버쉽 보라카이 운영대표이다. (주)GMC컨설팅 02-544-2000 www.confi.co.kr